본문 바로가기

한식

발산역 미담옥 감자탕, 통창 뷰 있는 한돈 등뼈 맛집

탁 트인 통창 뷰와 깔끔한 실내, 첫인상

오랜만에 묵직하고 얼큰한 국물로 몸보신이 생각나서 발산역 근처에 새로 생겼다는 식당을 찾아갔다. 발산역 상권은 오피스와 병원들이 밀집해 있어서 직장인들의 밥집 경쟁이 꽤 치열한 동네다.

매장 문을 열기도 전부터 밖으로 솔솔 새어 나오는 진한 고기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데, 솔직히 그때부터 침이 고이기 시작하더라. 근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 보니 흔히 상상하는 끈적거리고 왁자지껄한 국밥집 풍경이 아니라서 살짝 놀랐다.

 

평범한 상가 건물인 줄 알았는데 통유리가 눈에 띄었다.

 

보통 뼈가 들어간 탕을 전문으로 파는 곳이라고 하면 허름한 바닥과 소주잔 부딪히는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기대와 다르게 미담옥 감자탕은 오히려 분위기 좋은 카페나 모던한 식당에 더 가까운 쾌적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었다. 테이블 끈적임 하나 없이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넓고 깨끗한 실내 전경

 

한쪽 벽면 전체가 널찍한 통창으로 시공되어 있어서 시야가 굉장히 시원했다. 햇빛이 잘 드는 창가 자리에 앉으니 빌딩 숲 사이로 맑은 하늘 뷰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스버너 불이 오가는 식당에서 쾌적하게 하늘 뷰를 보며 밥을 먹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낮술 한잔 곁들이기 딱 좋은 창가 자리 명당이다.

 

차를 가지고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주차장은 식당 선택의 핵심 요소다. 문영비즈웍스 상가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어 전용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식사 시간이나 방문 요일에 따라 정확한 무료 주차 지원 정책이 다를 수 있다. 차를 끌고 간다면 방문 전에 매장 유선 전화로 주차 정산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확실하다.

 


부드러운 한돈 등뼈의 위엄, 감자탕 소(小)자 후기

테이블에 비치된 메뉴를 찬찬히 살펴본 뒤, 2인이 먹기 적당해 보이는 감자탕 소 사이즈를 주문했다. 잠시 후 밑반찬과 함께 메인 요리가 테이블 중앙에 세팅되어 나왔다. 버너 위에 안착한 냄비 위로 신선한 야채와 버섯, 고소한 들깨가루가 수북하게 쌓인 비주얼이 단번에 시선을 끈다.

 

재료가 산더미처럼 올라가 있어서 끓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가장 큰 특징은 국내산 한돈 등뼈를 고집한다는 점이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수입산 냉동 뼈를 쓰는 곳도 많지만, 한돈을 써서 그런지 끓일수록 우러나는 국물 맛과 육질의 결이 확연히 달랐다. 돼지 특유의 퀴퀴한 잡내가 나지 않았고, 국물도 자극적이거나 짜지 않아 계속 숟가락이 가는 맛이었다.

 

 

 

뼈다귀 고기를 먹을 때 젓가락으로 억지로 파내다가 사방으로 국물이 튀는 낭패를 겪곤 한다. 이곳 살코기는 퍽퍽하지 않고 야들야들해서, 젓가락으로 툭 건드리기만 해도 뼈에서 부드럽게 쏙 빠져나왔다. 손에 붉은 국물을 묻혀가며 억지로 뜯을 필요가 없어 밥 먹는 과정이 편안했다.

 

살코기가 많아서 뼈 하나 발라 먹는데도 한참 걸렸다.

 

먹어도 먹어도 냄비 안의 고기가 좀처럼 줄지 않는 기현상을 경험했다. 분명 둘이서 가장 작은 사이즈를 시켰을 뿐인데, 고기 양이 예상보다 무식하게 많아서 당황했다. 대충 3명이 달라붙어도 충분히 배가 부를 법한 넉넉한 인심이었다. 결국 하이라이트라는 볶음밥은 배가 터질 것 같아서 시도조차 못 하고 깔끔하게 포기해야만 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을 팁과 아쉬운 점

눈앞에서 볶음밥을 포기하고 나온 게 못내 아쉬웠다. 그 마음을 달래려고 계산하면서 뼈해장국을 1인분 추가로 포장 주문했다. 집에 돌아와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다음 날 저녁에 뚝배기에 덜어 데워 먹었는데, 포장된 고기도 살이 꽉 차 있었고 국물 맛이 매장에서 먹던 것과 비슷하게 깊어서 만족스러웠다.

이 식당에도 약간의 현실적인 아쉬움은 있다. 매장 자랑거리인 통창 유리가 시야를 시원하게 만들어 주긴 하지만, 한낮 특정 시간대에는 직사광선이 꽤 강하게 들어와 창가 자리가 다소 덥게 느껴질 수 있다. 실내 에어컨이 빵빵하게 가동돼도 눈앞에서 끓이는 전골 음식 특성상 훅 치고 올라오는 열기가 있기 때문이다.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거나 기온이 높은 날에 방문한다면, 뷰를 포기하더라도 통창에서 안쪽으로 들어간 그늘진 자리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미담옥 방문 핵심 요약

  • 위치: 서울 강서구 강서로 391 1층 109, 110호 (발산역 근처)
  •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 (브레이크 타임 없이 심야/새벽 방문 가능)
  • 음식 특징: 국내산 한돈 등뼈 사용, 잡내 없고 살코기가 부드럽게 쏙 빠짐
  • 포장 팁: 메인 요리 외에 단품 뼈해장국도 포장 가능
  • 방문 주의사항: 소(小) 사이즈도 성인 2명 기준 양이 굉장히 많은 편. 볶음밥까지 맛보려면 페이스 조절 필수
  • 기타: 주차 무료 지원 시간, 메뉴판 가격은 유동적일 수 있어 방문 전 전화(02-3661-9778) 문의 권장

 

미담옥감자탕 서울 강서구 강서로 391